올 상반기 전자 3사의 매출은 삼성전자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LG전자는 안정세, 빅딜파문에 휩싸였던 대우전자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3사가 14일 발표한 올 상반기 매출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년동기 대비 15.3% 증가한 12조1372억원의 매출액을, LG전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 감소한 5조1377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LG전자의 이같은 매출감소는 지난해 상반기에 3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LCD사업부문이 별도회사로 독립해 이 부문의 매출을 제외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대우전자의 경우 빅딜후유증으로 내수 및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8%나 줄어든 1조9834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매출현황을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8조1768억원, 내수는 25.1% 늘어난 3조9604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LG전자는 내수와 수출 부문에서 각각 2.6%, 5.2% 줄어든 1조3471억원, 3조7906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전자는 내수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줄어든 2921억원, 수출은 무려 21.6% 감소한 1조6912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제품별로는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부문이 전년동기 대비 18.8% 늘어난 4조2368억원의 판매실적으로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등 삼성전자 매출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동전화단말기부문 역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2.4%나 늘어난 2조6755억원으로 반도체에 이어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으로 자리를 굳혔다.
LG전자는 모니터부문이 7142억원으로 단일제품 중 가장 큰 매출을 올렸으며 TV와 모니터의 핵심부품인 CRT와 CDT 부문이 6079억원, 에어컨이 5309억원, CD롬드라이브부문이 3998억원의 실적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TV부문이 내수 1058억원, 수출 3490억원을 포함해 454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냉장고부문도 내수 1300억원, 수출 1982억원 등 총 32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