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전달시스템(OCS:Order Communicating System) 시장이 가열되고 있다.
16일 대한의료정보학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학 및 종합병원에 이어 중소병원들이 밀레니엄버그 해결과 2000년7월1일로 예정된 의약분업에 대비, 의료정보시스템의 한 축을 차지하는 OCS구축에 나서고 있어 시장쟁탈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미 비트컴퓨터·ICM·트윈정보·삼성SDS·현대정보기술 등 의료정보기업들은 올해 200억원대인 중소병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인력을 보강하고 조직을 재편하는 등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들어 동수원병원과 청구성심병원 등 9개 병원과 OCS 공급계약을 맺은 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는 의료정보사업부 인력을 15% 충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13개 대형병원의 OCS를 구축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십분 활용, 중소병원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대형병원 공략에 치중하며 그동안 고대구로병원 등 10개 병원의 OCS를 구축한 ICM(대표 김태문)도 올들어 500병상 이하 중소병원 시장공략에 나서 명지성모병원·혜민병원과 OC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특히 오라클·휴먼21 등 10개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고 사이버공간에 「유니온헬스」라는 가상기업을 설립, 의료정보시스템·경영컨설팅·금융 등 토털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의료정보시장에서 경쟁적인 우위를 확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까지 15개 의료기관에 OCS를 설치한 트윈정보(대표 민병호)도 올들어 부천성가병원·국립경찰병원 등과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6∼7개 중소병원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형병원 위주로 영업활동을 전개했던 현대정보기술·삼성SDS·KCC 등도 중소병원 시장진출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관련업계가 올들어 중소병원 시장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대학 및 종합병원의 경우 95% 이상이 OCS를 구축했거나 추진중인 반면 중소병원은 20% 정도만이 OCS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