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이동통신부품> 주요 통신부품업체.. 삼성전관

 디스플레이 전문업체인 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이 사업구조 다각화 차원에서 휴대형 통신기기의 핵심부품인 2차전지 사업에 온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 천안공장에서 2차전지 공장 기공식을 갖고 오는 2004년까지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그룹에 진입한다는 목표 아래 모두 4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전지사업을 브라운관사업에 비견되는 또 하나의 첨단 성장사업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2차전지는 고속 성장하고 있는 휴대형 통신기기와 인터넷 확대에 따른 노트북PC의 핵심부품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국내 2차전지(리튬이온전지) 시장규모는 올해 4000억원, 내년에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세계 시장은 올해 약 25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액정표시장치와 함께 21세기 전자정보산업의 핵심부품으로 전도양양한 2차전지는 일본업체들이 세계시장을 독점,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으나 이 회사는 지난 95년부터 전지분야 개발에 나섰다.

 현재 박사급 30여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200여명을 확보하고 삼성종합기술원과 일본 요코하마연구소 등 그룹내 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통해 리튬이온전지와 폴리머전지 등을 개발했을 뿐만 아니라 G7 국책과제인 3세대 전지라 불리는 자동차용 전지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탄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관은 올해 1700억원을 투자해 올해말까지 공장건설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리튬이온전지와 폴리머전지 등 2차전지를 월 200만개씩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이 회사는 성장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해마다 2차전지 생산라인을 증설, 매년 200% 이상 생산량을 늘려나가 2002년부터 삼성전자 애니콜 수요의 50% 이상을 공급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 2004년까지 리튬이온전지와 폴리머전지 등 2차전지 월 14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