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이동통신부품> 주요 통신부품업체.. 케이세라

 올해 안테나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벤처기업이 있다.

 휴대폰 등 기존 이동전화 안테나의 개념을 뒤바꿔 놓은 케이세라(대표 구기덕)가 그 주인공.

 올 1월 경희대 창업지원센터에서 창업한 케이세라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세라믹을 이용해 휴대폰과 PCS에 동시에 사용 가능한 이동전화기용 듀얼밴드(Dual Band) 안테나를 개발했다.

 케이세라의 듀얼밴드 안테나 개발 발표는 기존 이동전화 안테나시장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셰계적인 이동전화기업체인 에릭슨과 노키아·알카텔 등은 즉각적으로 제품검토에 들어갔으며 강력한 구매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이 회사 구기덕 사장은 『2001년까지 전세계시장의 30% 이상을 자신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존 안테나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케이세라가 개발한 듀얼밴드 안테나는 기존의 이동전화기용 안테나가 홈이 파인 폴리머 수지에 구리선을 감거나 스프링으로 헬리컬을 형성하는 형태인데 비해 세라믹 로드에 직접 금속을 코팅하는 방법을 채택, 차별화된 기술을 이용함으로써 특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소형화·경량화를 실현했다.

 케이세라는 지난해 에이스테크놀로지로부터 연구개발을 수탁받아 세라믹을 이용한 싱글밴드 안테나를 개발한적이 있으며 이번에 900∼1800㎒대역의 이동전화기용 듀얼밴드 안테나를 세라믹을 이용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했다.

 케이세라는 현재 월 100만개를 생산,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말쯤에는 삼성전자 등 국내업체들에도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1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케이세라는 현재 세라믹 대신 LCP를 이용한 안테나 개발에 들어갔으며 10월쯤 개발을 끝낼 예정이다.

 구 사장은 『세계적인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의외로 높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고무되고 있다』면서 『케이세라는 앞으로도 우수기술을 입증할 수 있는 독창적인 제품을 개발, 고부가가치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