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시장의 대명사인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가 사업영역을 RF부품으로까지 확대하면서 또한번의 「에이스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안테나사업 10년 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에이스는 90년에 뛰어든 RF부품사업이 내년이면 10년을 맞음에 따라 에이스의 「10년 성공」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필터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다. 머플러와 아이솔레이터, 파워디바이스분야에서도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무엇보다 높다.
에이스도 지난해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강한 기업은 경영이 어려울 때 그 진가가 나타나듯 에이스는 움츠리기보다는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이를 극복했다.
에이스는 남동공장을 비롯해 전사업장에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그룹웨어를 도입, 생산성 향상 및 정보공유체계를 마련했으며 「TOW(Top Of the World)21」이라는 사내 중장기 경영비전을 마련했다.
TOW21은 R&D 기술우위 확보와 고객지향 마케팅 강화, 글로벌경영체계 구축, 고품질·고부가가치 창출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으며 21세기 세계적인 무선통신기기 부품전문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에이스의 의지를 담고 있다.
또 에이스는 대외적인 신인도 향상을 위해 올초 스위스 UBS캐피털사로부터 해외전환사채 발행방식으로 1000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에이스는 회사설립 20년 만에 자본금 37억원에 자산 760억원, 종업원 520명, 매출액 900억원 규모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면서 후배 벤처기업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회사 구관영 사장은 『올해 들어 이동통신시장이 살아나면서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데 특히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올해 900억원의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어려움 속에서도 직원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한 결과이며 회사는 경기호전에 대비한 경영전략 및 신제품 개발에 주력해온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