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업체, 박막트랜지스터 TFT LCD 모니터사업 참여

 한솔전자·오리온전기·IMRI 등 국내 후발 모니터제조업체들이 최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모니터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TFT LCD 모니터 시장은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기존 주요 모니터제조업체들과 새로 참여하는 이들 후발업체가 다각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전자(대표 전대진)는 지난 4월 15인치 TFT LCD 모니터를 개발한 데 이어 6월부터 국내외 시장에 제품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18인치 대형제품 개발에 최근 착수했다. 한솔전자는 앞으로 18인치 제품을 은행·보험회사 등 금융권에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자가브랜드로 국내 모니터 시장에 참여한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고부가가치 모니터 사업을 전개키로 하고 평면모니터에 이어 TFT LCD 모니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오는 10월 말까지 국내 제조업체로부터 15.1인치 TFT LCD 패널을 도입해 제품을 개발, 11월 초부터 국내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IMRI(대표 유완옥)는 최근 북한 평양공장에서 모니터 완제품 생산을 추진하는 등 기존 CRT 모니터 사업이 일정궤도에 진입했다고 판단, 올 하반기에 새로 TFT LCD 모니터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IMRI는 이와 관련, 우선 올해 말까지 15.1인치 제품을 개발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고 이어 내년 상반기중에 17인치나 18인치 등 대형제품 개발에도 착수하기로 했다.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최근 15인치 TFT LCD 모니터 신제품(모델명 X­TAL6220)을 개발, 국내외 시장에 선보였으며 향후 수출 및 내수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부평공장에 2개의 생산라인을 추가로 설치, 생산능력을 기존 월 2000대에서 6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 회사는 이어 올해 말에 18인치 제품을 개발, 선보이기로 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TFT LCD 모니터 분야에서만 총 1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카디날·한국컴퓨터 등 후발업체들도 최근 신제품을 개발, 선보이는가 하면 대형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TFT LCD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