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인치 모니터 가격인화 경쟁 심화

 17인치 모니터 저가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모니터제조업체들은 최근 17인치 모니터가격을 분기별로 10%씩 크게 인하하고 있으며 IMRI, 오리온전기 등 후발 모니터제조업체들도 17인치 제조원가 및 판매마진을 크게 줄인 20만원대의 초저가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따라 올 초에 35만∼45만원을 호가했던 17인치 모니터가격은 연말쯤에는 최저 20만원대로 떨어지고 전체 모니터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완연한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같은 17인치 모니터 저가경쟁은 앞으로 대만산 초저가 제품이 국내시장에 대거 유입되고 대우전자 등 새롭게 모니터사업에 참여한 업체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올초에 43만원에 판매했던 17인치 모니터(모델명 샘트론752플러스)를 36만원으로 인하하는 등 17인치 제품군 가격을 10% 정도 내렸으며 올 하반기에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성능은 크게 향상시킨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17인치 주력제품(모델명 CS787) 가격을 올 상반기에 비해 10% 가량 인하한 36만원에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원가절감 등을 통해 31만∼33만원대의 초저가 제품을 선보이기로 하는 등 저가경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전자(대표 김영환)도 17인치 모니터 가격 인하추세에 따라 향후 출시하는 제품가를 3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계획이다.

 특히 후발 모니터제조업체들의 경우 20만원대 초저가 17인치 모니터 개발을 서두르면서 모니터 저가경쟁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를 중심으로 내수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는 IMRI(대표 유완옥)는 올해 말 20만원대 초저가 제품을 개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국내시장 기반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오리온전기(대표 김영남)도 최근 자사 모니터를 35만원에서 31만원으로 크게 내린 데 이어 보급형 시장활성화에 대비해 별도로 20만원대 제품을 개발, 국내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