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업계, 저가PC시장 공략 "깃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업체들이 국내에서도 본격 개막되고 있는 초저가PC를 겨냥한 저가형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게이트사의 국내 대리인인 오션테크놀러지와 퀀텀코리아, 맥스터코리아 등 국내 주요 HDD 공급업체들은 큰 폭으로 확대되는 100만원대 PC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음달 말까지 초저가형 HDD를 도입, 국내 PC공급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들 업체가 선보일 HDD는 울트라 DMA66 인터페이스에 디스크 1장당 4.3∼8.4GB의 용량을 갖춘 최신 제품이면서도 소매가격은 12만∼14만원이어서 PC업체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게이트사의 국내 대리인인 오션테크놀러지(대표 김신아)는 초저가PC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U8」 모델 도입을 추진해 다음달 초부터 PC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국내시장에서 시게이트의 저가·중가·고급형 HDD를 3 대 3 대 4 비율로 공급해왔으나 최근들어 저가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새롭게 「U8」 모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오션테크놀러지는 이미 PC공급업체들에 이 모델의 테스트를 의뢰하는 한편 주문을 받기 시작, 월 6000대 이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회사는 현재 소매시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3개의 대리점을 통해 「U8」 모델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퀀텀코리아(대표 박용진)는 다음달부터 「파이어볼 lct」를 국내에 도입해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 공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소매시장에도 저가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퀀텀코리아는 PC업체들을 대상으로 주문을 받고 있으며 「파이어볼 lct」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해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퀀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파이어볼 lct」가 저가PC 시장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모델이 아니고 기존에 공급해왔던 파이어볼 제품군 중 하나』라고 강조하면서 『신뢰성 면에서 기존 제품과 동일하면서도 가격적인 이점을 갖춘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밝혔다.

 퀀텀코리아가 공급할 「파이어볼 lct」는 자이언트MR(GMR) 헤드를 장착, 디스크 용량을 늘린 제품으로 5400rpm의 디스크 회전속도에 울트라 ATA66 인터페이스 방식 HDD다.

 맥스터코리아(대표 우기섭)는 미국에서 700달러 이하 저가PC 시장을 대상으로 개발된 「다이아몬드맥스 VL17」을 도입,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맥스터코리아는 PC업체들에 대한 고가형 HDD 위주로 제품공급 정책을 펼쳐왔으나 최근 초저가PC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신규모델을 도입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맥스터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HDD가격이 전체 PC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유연한 가격정책을 원하는 PC공급업체들의 선택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맥스터코리아는 「다이아몬드맥스 VL17」 기종은 기존 다이아몬드 제품군과 동일하게 설계된 제품으로 울트라 DMA66 인터페이스에 최대 17.4GB의 용량을 갖춘 제품이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