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이 국제무대에 진출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는 자사의 워드프로세서인 「아래아한글」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어판 워드프로세서인 「문걸(文杰)」을 개발, 18일부터 22일까지 중국 북경 북경전람관에서 열리는 「99 국제 컴퓨터 및 네트워크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또 한컴은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홈페이지 「아래아한소프트」(http://haansoft.com)에 중국어 버전을 제작, 「문걸」에 대한 홍보 및 중국 사용자와의 의사소통 채널로 이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중국어판 「아래아한글」인 「문걸」은 지난 6월말 한컴이 출시한 「아래아한글97 기능강화판」과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편집메뉴, 글자판 배열 등에서 중국인에게 맞게끔 현지화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문걸」은 중국인이 많이 사용하는 언어의 글자판 순서인 중국어-영어-한글-일본어 순서로 입력메뉴를 추가했으며 「송체」를 기본글꼴로 정하는 한편 글꼴의 기본 크기를 중국 출판계에서 사용되는 글자호수인 「오호(五號)」로 구성, 기존 중국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걸」에는 일본어 약자와 중국어 간체자, 한자가 각각 신명조(宋體)·중고딕(黑體)·해서(楷體) 등 3종류씩 들어있다.
한컴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올 연말까지 「문걸」의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데 주력하는 한편 한글과 중국어를 사용하는 조선족을 포함한 다국어 사용자, 기업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할 계획이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