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가치 CPU 비해 저평가"

 「메모리 반도체(D램)도 마이크로프로세서(CPU) 못지않게 컴퓨터 성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

 삼성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2사와 독일의 인피니언(구 지멘스)사, 미국의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 등 세계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4개 메이저 업체가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D램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들은 최근 CCP(Concil on Computing Power)라는 비영리 단체를 결성, 컴퓨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메모리의 기능을 교육하고 메모리가 컴퓨터 성능을 얼마나 향상시킬 수 있는지 홍보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메모리소자업체들의 이번 CCP 결성은 그동안 D램이 컴퓨터 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CPU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컴퓨터 성능은 CPU에 의해 전적으로 좌우된다」는 대다수 컴퓨터 사용자들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컴퓨터 성능향상을 위해 값비싼 CPU 교체를 고려하는 사용자들에게 단순한 메모리 증설작업만으로 훨씬 효과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 잠재된 메모리 수요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의도로 보여진다.

 이를 위해 우선 컴퓨터의 일상적인(routine) 작업이나 다중작업(multi­tasking)등에 메모리의 성능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사용자들에게 이해시키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방침이다.

 이 단체는 또한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해 「램 라이프사이클」이라는 주제의 대중광고도 준비하고 있다. 메모리의 기능과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이 광고는 이달 중순께 상당수의 산업·비즈니스 관련 매체에 게재할 예정.

 동시에 인터넷 웹사이트도 개설, 메모리와 관련된 중요정보는 물론 메모리를 증설하고 최적화하는 실질적인 방법과 업체별 메모리 반도체 성능 벤치마크 테스트 정보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 단체의 인터넷 웹사이트 주소는 http://www.rammatters.com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