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에 이어 효성정수기판매, 청호나이스 등 정수기 업체들이 잇따라 렌털사업에 참여하면서 고가제품을 중심으로 정수기 렌털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정수기 업체들은 그동안 정수기 판매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렌털사업을 기피해왔으나 웅진코웨이개발이 렌털사업에 호조를 누리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수기 렌털사업에는 지난해 초 웅진코웨이개발이 참여한 이래 올초에는 효성정수기판매가 사업을 개시했으며 최근에는 청호나이스도 이 분야 시장에 가세했다.
전문업체들이 이처럼 정수기 렌털사업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은 1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정수기 구입이 어려운 소비자들이 렌털 정수기의 사용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종전에는 정수기 구입에만 100만원이 넘는 목돈이 드는 데다 필터교환에만 연간 20만원에서 40만원의 비용이 드는 데 비해 정수기를 렌털할 경우 임대보증금과 사용료를 합쳐 연간 30만여원에서 60만여원의 비용만 들이면 되는 점도 이 분야 시장을 확대하는 주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정수기 렌털시장은 웅진코웨이개발이 1년 3개월만에 연간 정수기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10만대의 보급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누리고 있고 참여업체들의 이 분야 사업강화로 내년에는 시장규모가 2배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