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버터 세탁기 시장을 놓고 가전업체들간의 선점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인버터 세탁기에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삼성전자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선 데 이어 그동안 국내 인버터 세탁기 시장을 선점해온 LG전자도 최근 세탁성능과 전력소모량을 대폭 개선한 인버터 세탁기 신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판촉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등 시장수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특히 인버터 세탁기를 주력제품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어서 양사간의 인버터 세탁기를 둘러싼 시장 쟁탈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인버터 세탁기를 출시하고도 그 동안에는 국내에 인버터 세탁기 시장이 성숙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아무런 판촉활동을 벌이지 않았으나 최근 출시한 신제품에 대해서는 TV광고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오픈카를 이용한 퍼레이드와 거리판촉 행사를 실시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판촉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이 시장을 선점해온 LG전자와 본격 경쟁에 나서 그동안 미미했던 「파워드럼」 세탁기 판매량을 LG전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 인버터 세탁기에 판촉활동을 집중시키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총 20만대의 「터보드럼」 세탁기를 판매하고 내년에는 40만대로 확대, 전체 판매량의 60∼70% 가량을 차지하는 주력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하반기 시장을 겨냥, 원심력을 이용한 새로운 세탁방식을 적용해 세탁성능과 엉킴현상 및 옷감손상 현상을 대폭 개선하고 소비전력량과 소음도 각각 세계 최저수준인 140W와 39㏈로 더욱 낮춘 「대포물살 터보드럼」을 개발, 이달말부터 본격 출시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번에 개발한 신제품에 대해서는 TV광고는 물론 전국 판매점을 통한 실연캠페인과 예약판매 및 출시기념 사은행사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대우전자의 경우 최근 매각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인버터 세탁기 출시가 지연되고는 있으나 내달중에는 인버터 세탁기 시장에 본격 가세할 예정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