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AS전문업체인 서비스뱅크의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을 두고 관련 업계의 추측이 무성하다. 독자적인 생존기반 마련에 주력해 왔던 염기홍 전사장이 전격 교체됨에 따라 그동안 추진해 왔던 사업다각화 전략이 계속될 것인지, 앞으로 이 회사의 경영 전략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에 관한 것들이다.
서비스 업계에서는 서비스뱅크가 세진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PC AS사업을 「흑자」는 아니더라도 「수익 가능성이 있는 사업」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가 PC의 AS는 물론 설치·구매상담 등과 네트워크 구축 및 컨설팅, 유지보수, 시스템 통합 등을 통해 전문적이고도 종합적인 컴퓨터 AS업체로 발돋움을 시도하고 나서자 관련 업체들은 서비스뱅크가 세진의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나 홀로서기를 할 수 있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염 전사장은 기회 있을 때마다 『한국HP·컴팩코리아·한국후지쯔와 AS대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진컴퓨터랜드 의존도가 나날이 낮아지고 있다』며 『조만간 흑자 실현과 함께 자립기반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만 해도 서비스뱅크는 PC AS에 주력했지만 최근 ISDN·ADSL등과 같이 가정의 컴퓨팅 환경이 통신·네트워크와 접목되는 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기본적으로 조립PC를 포함한 전세계 모든 메이커 PC의 AS는 물론이고 네트워크·SOHO환경에 이르기까지 고객에게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 서비스 인력의 고급화 등을 추진했다. 따라서 이번 사장교체로 서비스뱅크가 그동안 실시해 왔던 사업다각화 전략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을 끈다.
세진컴퓨터랜드 전무 출신인 최 사장이 이미 경쟁체제로 돌입한 PC AS시장에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