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인회의 발기인대회

 영화제작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을 주축으로 새로운 영화인 모임이 발족될 전망이다.

 한국영화인회의(가칭)는 지난 18일 총 231명의 발기인 중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안국동 한 카페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출범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영화감독 박광수·이창동·김홍준, 영화제작자 신철·권영락·유인택·이은, 영화배우 명계남, 연극영화과 교수 이충직·주진숙 등이 참여한 창립준비위원회는 이날 『21세기를 대비하는 능동적이고 진취적인 영화인 조직을 만들겠다』고 천명하고, 박광수 감독, 명계남 이스트필름 대표, 주진숙 중앙대 연극영화과 교수 등 3명을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또한 다음달 18일 이전까지 창립총회를 열어 공식적인 출범을 대내외에 알리는 한편, 세부사업으로 △대종상 영화제와는 별도로 제1회 한국영화제를 올해 말 개최하고 △영화인 연금제도 △통합영상법안 제정 △기관지 발간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영화계는 충무로포럼, 등급외전용관 설치 등에서 이견을 보여온 신·구세대 영화인들의 갈등이 기존 영화인 기구인 한국영화인협회(이사장 김지미)와 영화인회의로 양분될 위기를 맞고 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