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한.일 청소년 영화제 내달 3일 개막

 새 천년의 문화주체인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져 자유로운 문화교류의 장을 펼치는 「제1회 한·일 청소년 영화제(KOPANYF99)」(http://www.kopan.co.kr)가 오는 9월3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충남 아산시에서 열린다.

 아산시(시장 이길영)와 일본 요미우리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충청남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한·일 청소년 영화제는 일본 대중문화개방에 앞서 지역자치단체가 직접 나서 벌이는 첫번째 한일문화교류 영화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산시 온양 산정호수 국민관광지, 시청 대강당, 국민 생활관 등 아산시 전역에서 펼쳐지게 될 이번 영화제에는 한국과 일본을 비롯, 외몽골·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 등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동북아시아 지역의 영화 총 95편이 상영되며 20여개국의 해외 인사가 초청될 예정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영화제의 핵심은 한국과 일본의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의 작품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단편영화 경쟁부문 「영 포커스」와 사전제작비 총 15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코팬 프로모션 플랜」이다.

 이미 「영 포커스」에는 일본 영화학교·오사카 예술대학·일본대학 예술학부 학생 등이 출품한 단편영화 21편과 한국 청소년들이 출품한 20여편의 단편영화 등 총 41편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코팬 프로모션 플랜」에 참여할 학생들은 오는 25일까지 신청접수를 한다. (문의 02-543-0403)

 이 밖에도 청소년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한·일 영화음악의 밤, 힙합 페스티벌, 대중가수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한·일 영화인 포럼, 영화워크숍 등도 마련된다.

 설훈 한·일 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를 통해 양국 청소년들이 미래 영상산업의 주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감성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를 발굴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