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대표 허진호)의 오디오 수출이 하반기 들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해태전자는 연초 일본 오디오업체로부터 40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최근 5000만 달러 이상의 내년도 수출물량을 추가로 확보했다.
또한 부도사태 이후 거래가 중단된 일본 켄우드사와도 최근 2500만 달러 상당의 수출공급계약을 체결키로 하는 등 그동안 발길을 끊었던 바이어들이 다시 속속 몰려옴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출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해태전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반기까지만해도 월 500만 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수출규모가 7월부터 월 1000만 달러를 상회했으며 9월부터는 수출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 바이어들이 하반기 들어 해태전자와의 거래를 재개하고 나선 것은 조만간 대출금의 출자전환 또는 외자유치를 통해 경영정상화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해태전자는 앞으로도 해외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미니디스크(MD)탑재 컴포넌트 오디오를 비롯해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플레이어, 보급형 디지털홈시어터시스템(DTS), MP3플레이어 등 첨단 디지털 제품을 앞세워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