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업체들의 김치냉장고 시장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일전기와 윤창전기가 김치냉장고 전문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는 형태로 김치냉장고 시장에 참여한 데 이어 신일산업과 성광전자 등도 내달부터 OEM방식으로 공급받거나 자체개발을 추진하는 등 소형 가전업체들이 김치냉장고 시장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또한 세모·필립 등 방문판매 전문업체들도 기존 김치냉장고 전문업체들로부터 30∼80L 용량의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에 나서는 등 중소 방문판매 업체들의 참여도 크게 늘고 있다.
이처럼 소형가전 업체들이 김치냉장고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것은 최근 들어 김치냉장고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만도기계나 삼성전자 등 선발업체들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틈새시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삼천정공이나 해피라인 등 중소전문업체들이 판매량 확대를 위해 OEM공급을 적극 추진, 소형가전 업체들이 김치냉장고를 직접 개발하지 않고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것도 주된 요인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만도기계와 삼성전자·LG전자 등 대형 업체들간의 경쟁과는 별도로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소 가전업체들간의 판매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선풍기 및 소형가전 전문업체인 한일전기와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윤창전기는 최근 해피라인과 삼천정공 등 김치냉장고 업체로부터 각각 42L급 및 62L 용량의 김치냉장고를 OEM방식으로 공급받아 그 동안 확보해 놓은 유통망을 통해 판매에 나섰다.
또한 신일산업은 삼천정공으로부터 78L급 제품을 공급받아 「김채」라는 이름으로 내달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성광전자도 내달부터 해피라인과 삼천정공으로부터 각각 80L와 130L 용량의 김치냉장고를 공급받아 판매하고 내년에는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판매기종을 늘릴 계획이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