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약이 다 좋을 수 없는 것처럼 스톡옵션 역시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스톡옵션에는 어떤 문제가 있을까. 우선 스톡옵션은 증권시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따라서 아무리 회사의 실적이 좋더라도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있을 때에는 주가가 상승하기 어렵다. 따라서 자신의 경영능력을 다해 기업성과를 극대화시켜놓고서 전반적인 주식시장의 침체로 인해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
또한 스톡옵션의 행사기간도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다. 선택권 행사기간을 단기간으로 설정했을 때는 주가 상승시 즉시 주식을 매도한 후 퇴사할 가능성이 있고, 너무 장기간으로 설정했을 때는 선택권 자체의 매력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발생해 이에 대한 적절한 조정이 요구된다. 스톡옵션에 의한 보상이 지나치게 높다면 기존 주식의 주주들 지분을 희석시켜 주주들에게 해를 끼칠 수도 있다.
현재 미국 증시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낙관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기업에서 매년 일정 정도의 주식을 스톡옵션의 부여를 위해 매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로 인해 시중 유통주식 수의 감소로 주식가치의 상대적 감소를 가져올 수 있으며, 기업의 과다한 스톡옵션 부여로 흑자를 내고도 옵션처리에 따른 손실을 입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전종업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지 못함으로써 옵션 수혜자와 비수혜자간의 형평성문제 및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단기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장기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보수체계가 문란해지고 조직의 이원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문제가 있다.
다음에서 설명하겠지만 이러한 스톡옵션의 단점을 처리하기 위해 스톡옵션의 행사에 대한 적절한 제한조치와 전종업원에 대한 인센티브의 수단으로 종업원지주제(ESOP)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연구원 whitehk@sunnet.kisdi.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