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 월드> 하나로통신 "나는 ADSL" TV 광고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양사는 치열한 기술 우위 경쟁을 벌이면서 새로운 기술이나 상품이 등장할 때마다 속도와 가격에 초점을 맞춘 발빠른 광고를 전개, 가입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최근 하나로통신은 초고속 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나는 ADSL」이라는 상품을 개발, 속도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이번 광고를 통해 간단 명료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번 하나로통신의 「나는 ADSL」 광고는 첨단 도시가 창 밖으로 펼쳐지는 멋진 룸이 보이고, 이어서 최고 8Mbps의 「나는 ADSL」로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등장 인물은 최근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는 유승준. 「나는 ADSL」과 유승준을 연결시켜 이 상품의 인기를 대변하도록 광고를 설정한 것이다.

 이 광고는 인터넷에 접속하자마자 히트곡인 「열정」의 뮤직비디오가 뜨고 여기에 맞춰 유승준이 초고속 헤드스핀을 한다. 「나는 ADSL」의 속도에 놀라는 유승준의 한마디, 「너의 속도에 반했다」. 마지막 화면에는 「한달내내 써도 2만9000원」이라며 시원스레 깎은 머리를 만진다는 내용이다.

 이 광고에서 하나로통신은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얼마나 빠른지 접속하자마자 뮤직비디오를 리얼타임으로 보며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제는 속도가 생명인 인터넷시대에서 초고속 인터넷을 이용, 모든 정보를 눈깜짝할 사이에 주고받을 수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이다.

 하나로통신은 또 네티즌들에게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로통신은 「나는 ADSL 라이트」와 「나는 ADSL 프로」 두가지 모델을 출시, 인터넷을 즐기고 싶은 실속형 마니아들에게 최고 1Mbps의 초고속 인터넷을 월 2만9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마니아 네티즌들은 최고 8Mbps로 즐기는 「나는 ADSL 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ADSL(Asymmetric Digital Subscriber Line·비대칭형 디지털 가입자 회선)은 주문형비디오(VOD)를 겨냥, 미국의 벨코어사가 지난 1988년 개발한 기술로 비디오 내용을 빠르게 받기 위해 정보를 보낼 때보다 받는 속도가 훨씬 빠르도록 비대칭적인 구조를 갖게 한 기술이다. 업로드의 경우 최고 640Kbps, 다운로드의 경우 최고 8Mbps로 VOD 상용화 부진으로 크게 부각되지 못하다가 1990년대 중반 세계적으로 일기 시작한 인터넷 붐과 더불어 현재 크게 주목받고 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