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오디오감상용 PC스피커

 PC를 이용해 하이파이 오디오를 구성하는 데 가장 비싼 제품을 꼽으라면 대부분 사운드 카드를 쉽게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음악을 정말로 좋아하고 실제로 PC를 이용한 오디오 시스템 구성을 시도해 본 사용자들은 한결같이 스피커를 꼽는다.

 오디오를 듣기 위한 사운드 카드로는 대개 훈테크의 「디지털 오디오」나 제이씨현시스템이 내놓고 있는 「사운드블라스터 라이브」 「사운드블라스터 라이브 밸류」를 꼽는다. 여기에 훈테크의 디지털 앰프와 디지털 브라켓 정도를 설치하면 훌륭한 오디오 카드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구성하는 데는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100만원대 오디오에 육박하는 성능을 보여준다. 최근의 CD롬 드라이브에서는 대부분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는 사운드블라스터나 디지털 오디오를 연결하면 선명한 음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스피커. 오디오 마니아들은 PC라 하더라도 어떤 스피커를 이용하는가에 따라 음색이 크게 달라진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게임이나 일반 사운드를 즐기는 데는 보통 컴퓨터를 사면 따라오는 1만∼2만원대 저가형 스피커로도 충분하지만 오디오 시스템에 가까운 음질을 들으려면 훨씬 고가의 스피커가 필요하게 된다.

 이럴 경우 가장 많이 채택되는 방법이 일반 오디오용 스피커와 연결하는 것. 사운드 카드에서 직접 오디오용 스피커로 연결하거나, 오디오용 앰프 혹은 디지털 앰프와 연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저가의 사운드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이렇게 하면 오히려 PC에서 발생하는 잡음 때문에 안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지만 고급 사운드 카드와 연결할 경우 고급 오디오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PC용 스피커에서도 고급 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고급 스피커로는 알텍 랜싱 스피커를 들 수 있다. 국내 남성에서 OEM으로 제작해 판매하고 있는 「ACS­410」 「ACS­500」이 대표적인 제품.

 돌비 프로로직 회로를 채택한 앰프와 리시버가 내장돼 있고 두 대의 스피커와 우퍼로도 적어도 가정내에서는 훌륭한 서라운드 입체 음향을 들려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6개월 전만해도 ACS­410이 22만원대였으나 최근 17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고, ACS­500도 30만원 정도였던 것이 21만원대로 떨어졌다.

 스피커에 앰프가 내장되어 있고, 2대의 스피커로 4채널 스피커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4대의 스피커로 연결할 수 없어 게임을 즐기는 데는 다소 부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음악을 듣는 PC용 스피커로는 좋은 호평을 받고 있다.

 제이씨현시스템이 공급하고 있는 케임브리지의 PC웍스 4 스피커 시스템인 「FPS1000」과 디지털 스피커인 「FPS2000」은 게임에 특화돼 있기는 하지만 음악에서도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4 스피커 제품이다.

 FPS1000은 주먹만한 스피커 크기 때문에 음색이 제대로 나올 수 있겠느냐는 느낌이 들지만 고음과 중음, 저음으로 분리된 각각의 신호를 위성 및 우퍼 스피커로 개별적으로 출력하는 크로스 오버 기능을 내장해 웅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FPS2000 디지털은 소형 위성 스피커와 MDF 재질의 우퍼로 구성된 하이파이 스피커 유닛, 디지털 사운드를 재생하기 위한 D/A 컨버터, 총 53W의 앰프로 구성돼 디지털 사운드를 재생하기 위한 전문 솔루션이다.

 FPS1000이 15만9000원, FPS2000이 35만9000원으로 다소 비싼 편이다.

 스피커 전문업체인 이스턴 전자가 내놓고 있는 「세론 A9」과 「세론 9000」도 고급 오디오 음질을 위한 스피커다. 세론 A9도 역시 우퍼와 위성 스피커에 앰프를 내장한 모델로 서브우퍼의 성능이 인정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홈 시어터 시스템 구성용으로 내놓고 있는 「세론 9000」은 돌비 프로로직 회로를 탑재해 풍부한 서라운드 음질을 들려줄 수 있는 제품이다. 세론 A9이 18만5000원, 세론 9000은 35만원이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