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차세대 문화산업으로 떠오른 게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비건전한 오락문화로 치부되기도 했던 게임에 대한 인식이 바뀌면서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게임공모전과 게임대회 등을 잇따라 개최하고 게임지원센터 설립을 추진하는 등 게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있다.
게임 등 영상관련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지자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춘천시는 현재 게임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게임시나리오 공모전을 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춘천 애니타운페스티벌 기간중에 「스타크래프트」 게임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 게임문화 확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성남시도 최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게임소프트웨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성남시는 앞선 정보도시의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국내 창작 우수 게임소프트웨어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연례적으로 우수 게임소프트웨어 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최근 건전한 게임문화를 정착시키고 게임을 통해 서울시를 적극 홍보한다는 계획 아래 서울시 홍보용 게임인 「버츄얼서울」로 「내사랑 서울 만들기」 게임경진대회를 열고 있다.
이러한 공모전 및 게임대회 이외에도 최근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내 게임업체들의 창업과 육성을 지원할 게임지원센터 설립에도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춘천시가 지난 5월 게임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전주·부산·대전시 등이 게임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에 게임지원센터 설립을 문의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문화관광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지원센터 설립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지자체들이 부쩍 늘고 있다』며 『지역내의 게임업체가 소수임을 감안, 게임과 함께 애니메이션·영화 등을 아우르는 영상지원센터 설립을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업체 관계자들도 『지방자치단체들의 이같은 노력이 게임에 대한 일반인들의 왜곡된 인식을 바꾸는 데 한몫을 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내 게임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춰 게임산업이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