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가 크게 호전돼 사상최대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 3사의 인력은 IMF 이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전자 3사의 올 상반기 직원현황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전자 3사의 인력은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최대 1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같은 직원 감소현상은 생산직보다는 관리직에 집중돼 경기호전에도 불구하고 관리직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조직슬림화작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 6월말 현재 직원 수는 총 3만9479명으로 지난 연말의 4만2154명에 비해 6.4%가 감소했다.
특히 생산직원들은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7000여명이 늘어난 데 반해 관리직원들의 수는 같은 기간에 4분의 1 수준인 2483명에 불과해 영업 및 생산 지원부서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작업이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도 6월말 현재 직원 수가 2만3227명으로 지난 연말의 2만5791명에 비해 9.9%가 감소했다.
LG전자는 관리직이 1만2427명, 생산직 1만800명으로 각각 1434명, 1130명이 감소했다.
대우전자는 지난 연말기준으로 8983명에 달했던 직원 수가 올 6월말 현재에는 8702명으로 3.1%가 줄어들었다.
그러나 대우전자는 빅딜이 백지화된 올 하반기에는 이미 지난 7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자산매각에 따른 직원들의 대규모 이동이 예상돼 올해 전체적으로 가장 큰 폭의 인력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양승욱기자 sw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