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비즈니스가 세계경제를 변화시키는 핵으로 등장하면서 관련 솔루션시장 선점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미 클린턴 대통령이 앞장서 추진하는 「팍스아메리카나」 분위기에 맞선 우리 토종업체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국내시장의 수성을 넘어 세계를 넘볼 정도로 눈부신 선전을 펼치고 있는 구축솔루션들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토종돌풍의 전위는 쇼핑몰 서비스의 핵심인 머천트 솔루션 업체가 맡고 있다.
이네트정보통신·싸이버텍홀딩스·파이언소프트 등 국내 머천트 서버 업체들은 인터넷 쇼핑몰 구축 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그동안 주력해왔던 중소 쇼핑몰뿐만 아니라 대형 사이트도 잇따라 수주, 마이크로소프트·IBM 등 외국 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네트정보통신의 「커머스21」은 쟁쟁한 외국 업체들을 제치고 우체국 EC사업, 롯데백화점, 골드뱅크커뮤니케이션 등 굵직한 쇼핑몰에 잇따라 채택되는 경사를 맞았다.
파이언소프트는 소호 및 중소형 사이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는 업체. 이 회사의 머천트 서버인 「원스톱 사이트빌더」는 상반기에만 140여개 사이트를 구축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이외에 다우기술은 소프트웨어진흥원·계명대·서울시청 등의 인터넷 쇼핑몰을 새로 수주했으며 인터웹·싸이버텍홀딩스·서버테크 등도 중소형 쇼핑몰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처럼 국내 업체들이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 약진을 하고 있는 것은 국내 기업들의 제품 경쟁력이 해외 제품 못지않기 때문. 거기에다 국내 업체들의 발빠른 제품개선과 고객지원도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외국 업체들이 이미 개발된 제품을 국내 실정에 맞게 패키지화하는 데는 6개월 정도가 걸립니다. 이 때문에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시장에서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지요. 또 엔진부분을 직접 고칠 수 없어 제품 개선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시키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제품은 이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운 편이지요.』 이네트정보통신 박규헌 사장의 말이다.
국내 제품이 머천트 솔루션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EC분야의 다른 제품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네트정보통신이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파이언소프트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기대되는 부분이다.
<장윤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