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iBiz 15> 토종 인터넷솔루션.. 정보보호솔루션

 인터넷비즈니스가 세계경제를 변화시키는 핵으로 등장하면서 관련 솔루션시장 선점경쟁도 치열하다. 특히 미 클린턴 대통령이 앞장서 추진하는 「팍스아메리카나」 분위기에 맞선 우리 토종업체들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국내시장의 수성을 넘어 세계를 넘볼 정도로 눈부신 선전을 펼치고 있는 구축솔루션들을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편집자>

 국내 정보보호산업은 일천한 역사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학계·업계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적어도 특정분야에서는 해외 유수업체들과 겨뤄도 손색이 없다』며 한결같은 자신감을 피력한다.

 우선 드러나는 양상은 특정 보안솔루션 분야를 중심으로 놀라운 매출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특히 침입차단시스템(일명 방화벽)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가장 먼저 진출해 기술력을 축적해 온 분야로 최근 들어 국내외 보안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이 됐다.

 한국정보보호센터의 방화벽 평가등급을 획득한 몇몇 제품들이 국내 방화벽 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은 물론 해외 진출도 멀지 않았다는 평가다. 방화벽 전문업체인 어울림정보기술의 경우 오는 9월 미국 애틀랜타의 「넷월드+인터롭99」에 제품을 내놓는 것을 시작으로 해외 전시회에 적극 참가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미국 현지에 신기술개발 연구소를 설립키로 하는 등 내년을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기로 했다.

 정보보호 기반기술을 근간으로 응용분야 폭을 넓히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한 현상. 대표적인 사례가 가상사설망(VPN)을 구현하는 하드웨어(HW) 보안장비와 컨설팅, 전자상거래(EC) 지불서비스 분야 등이다.

 휴처시스템은 암호 및 칩 설계 기술을 활용해 국내 처음으로 HW형 VPN 장비를 개발, 현재 통신사업자·공공기관·금융권 등의 VPN 시장을 거의 독식하고 있는 상태다.

 또 현재의 VPN 장비에 공개키기반구조(PKI) 환경을 지원하는 신제품을 개발중이며 주문형반도체(ASIC)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암호칩도 2001년까지는 개발하기로 했다.

 인젠과 시큐어소프트는 정보보호 컨설팅이라는 신개념을 국내 처음 소개했다. 정보보호 컨설팅은 세계적으로도 아직 생소한 분야로, 특히 정보기술(IT) 컨설팅이 제 값을 못받는 국내 상황에서는 더욱 고무적인 일로 여겨진다.

 대표적인 정보보호 응용분야인 EC 지불서비스 시장에서도 전문업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이니시스는 인터넷 쇼핑몰 등의 안전한 지불결제를 대행하는 서비스 시장을 창출해냈고, EC가 초기단계임에도 불구하고 전문업체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모회사인 이니텍의 암호·인증 등 보안기반 기술이 바탕이 됐다.

<서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