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시장 배계섭)가 최근 영상 분야 등 첨단 산업을 총괄하는 「지식문화산업국」의 신설을 추진, 주목받고 있다.
춘천시가 마련한 행정조직 개편안은 새 천년을 준비하고 조직의 효율적 운용을 위해 배 시장이 그동안 깊은 관심을 갖고 준비해온 것. 따라서 조직개편안도 2000년대 산업을 주도할 정보통신 및 영상산업 지원육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춘천시가 행정자치부와 1차 협의를 통해 마련한 조직개편안은 현재 1실 4국 31개과를 개편, 기획실을 폐지하고 지식문화산업국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식문화산업국에는 영상산업지원과·정보통신과·문화관광과·생물산업지원과 등 모두 4개과를 두게 되며 그간 한시 조직이었던 하이테크유치단·만화축제기획단 등이 맡았던 업무도 이곳으로 이관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영상산업지원과는 벤처캐피털 유치 등의 업무를 관장함으로써 지역문화 창달과 영상산업화를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조직개편작업이 원만하게 이루어질 경우 춘천시는 멀티미디어와 만화영상산업·정보통신 분야를 지방자치단체 조직을 통해 지원·육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춘천지역의 산업구조 변화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26일 개회되는 의회에서의 통과여부. 그러나 춘천시 관계자들은 『일부 의원들은 지역주민의 정서에 반해 행정조직이 너무 앞서가는 게 아니냐』며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춘천시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과 문화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환경친화적인 개편안」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의회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춘천시의 한 관계자는 『영상 및 정보통신산업은 춘천시가 지향하는 환경친화적인 산업일 뿐만 아니라 고부가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앞으로 하이테크 분야 등 첨단산업의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수립,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시는 행정조직개편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오는 9월 중순께 지식문화산업국을 중심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