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LCD(대표 구본준)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의료·항공용 등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틈새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LCD는 최근 미국 의료용 그래픽카드 분야 1위 업체인 돔(Dome Imaging Systems)사와 향후 3년 동안 5000만달러 어치의 20.1인치 의료기기 모니터용 TFT LCD를 공급키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항공용 및 의료용 TFT LCD시장 규모가 향후 10년 이내에 20억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해말부터 이 시장의 공략에 적극 나서 미국 항공기 부품업체인 APC사에 항공용으로 1억5000만달러를 납품했으며 미국 의료용 X레이 업체인 DRC사에 향후 4년 동안 약 5억달러의 제품을 공급키로 한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로 큰 계약이다.
이 회사가 돔사에 공급하는 제품은 대당 가격이 약 6000달러를 호가하고 있어 현재 노트북시장의 주력제품인 14.1인치 TFT LCD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LGLCD측은 『현재 항공용 TFT LCD 분야에서 이미 약 3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노트북용 및 모니터용 TFT LCD 중심의 사업영역을 앞으로 큰폭의 성장이 예상되는 항공용·의료용·디지털 TV 등의 응용분야로 확대, 이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특히 LGLCD측은 내년에 600×880㎜의 4세대 첨단 설비를 갖춘 제3공장을 완공하면 응용제품 및 대형 모니터용 등 고부가가치의 TFT LCD를 대규모로 양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한층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