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선 다변화 해제 한달반만에 일본 업체들의 전기밥솥이 상륙, 국내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일본의 전기밥솥 전문업체인 타이거는 최근 국내 업체와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시판에 나선 데 이어 가전종합업체인 마쓰시타와 조지루시도 이미 총판계약을 체결했거나 막바지 협상에 돌입, 조만간 판매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타이거사는 최근 서통(대표 최좌진)과 총판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8일부터 마이컴식과 아날로그식 등 3개 모델을 주요 백화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서통이 판매에 나선 제품은 타이거의 마이컴식 10인용(모델명 JNJ 180)과 5, 6인용(모델명 JNJ 150) 그리고 아날로그식 3, 4인용(모델명 JAL 550) 등으로 판매가는 각각 29만원·26만원·16만원 선이다.
마쓰시타도 렙테크(대표 이준형)를 내셔널 브랜드의 전기밥솥 총판으로 선정하고 이달안으로 10인용 마이컴식 전기밥솥의 판매에 나설 예정이며 9월에는 첨단제품인 인덕션히팅(IH)방식 압력밥솥도 시판할 계획이다.
내셔널의 건강용품을 백화점을 통해 시판해온 렙테크는 두 제품의 시판가를 각각 29만원대와 40만원대로 책정하고 기존 백화점 매장을 통해 고급 수요층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코끼리표 전기밥솥으로 유명한 조지루시도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해 최근 막강한 유통망을 자랑하는 H전기와 총판사 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조지루시는 국내 H전기와 계약이 완료되는대로 전기밥솥의 시판을 개시하고 기존 보온병 판매 대리점들에도 전기밥솥을 추가로 공급해 전방위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밥솥의 시판에 나서자 국내 업계는 이들이 시장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장분석에 나서는 한편 대책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국내 업계 관계자는 『일산 제품의 시판가격이 동종 국산 제품의 2배정도에 달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고급 수요층을 급속히 파고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