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정보기술(IT)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업무 흐름을 자동화해주는 소프트웨어(SW)인 워크플로 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다.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활발한 기술개발로 워크플로 적용 범위가 단순 전자결재 업무에서 기획관리, 품질관리, 상품개발 등 핵심 업무로 확대되면서 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워크플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SW업계 관계자들은 워크플로 시장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 내년께 100억원대의 거대시장으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식품회사인 농심이 전사적인 워크플로시스템을 구축한 것과 보험회사인 흥국생명이 내년 3월께 가동을 목표로 워크플로시스템 구축에 들어간 것은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초기 워크플로 시장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지식관리시스템(KMS) 등을 도입해 업무를 자동화하는 대기업, 금융기관과 함께 건설CALS 시범사업·국방시범사업·사법기관프로젝트·신공항프로젝트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공공기관에서 활성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크플로 시장에 대한 전망이 밝아지자 그룹웨어,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ERP는 물론 일반 IT 업체와 컨설팅 업체까지 경쟁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그룹웨어와 EDMS 전문업체인 핸디소프트, 나눔기술, 키스톤테크놀로지, 왕아이에스티 등과 시스템통합(SI) 업체인 삼성SDS, LGEDS, SK C&C 등이 저마다 자체 솔루션 또는 아웃소싱으로 워크플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외국계 업체로는 ERP업체인 SAP코리아, 한국오라클과 EDMS 업체인 한국파일네트, 이스트만소프트웨어, 그리고 IT업체인 한국IBM, 한국후지쯔, 한국HP 등 10여개사에 이른다. 여기에 삼일회계법인, 앤더슨컨설팅 등 컨설팅업체들도 워크플로 사업을 강화했다.
그룹웨어업체들은 정체된 그룹웨어 수요를 활성화하기 위해 워크플로를 대안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EDMS 업체들은 워크플로를 앞세워 KMS 시장을 적극 공략할 태세다. IT업체들은 애플리케이션통합(E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올 하반기부터 자체 솔루션에 대한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며 SI업체들은 모그룹과 대형 공공 프로젝트에서의 수요 활성화에 대비해 전문업체와 제휴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