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웨어 수요가 기간시스템과 통합운영 쪽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핸디소프트·나눔기술·키스톤테크놀로지 등 주요 그룹웨어업체들은 최근 기업과 공공기관에서 그룹웨어를 단순한 정보공유나 전자결재시스템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재무·회계·인사·급여 등 기간업무시스템과 통합 운영하려는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움직임이 활발한 곳은 일반 기업. 일부 중소기업을 제외하고 그룹웨어를 단독으로 도입하려는 기업을 최근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당분간 그룹웨어 이외의 업무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 없는 기업들도 그룹웨어 선정시 다른 시스템과의 연계성을 가장 우선시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최근 그룹웨어 수요를 주도하는 금융권에서 특히 뚜렷하다. 산업은행·한빛은행·한미은행·대구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 등과 한국신용평가·국민연금관리공단·신용협동조합·삼성투자신탁증권·한빛증권 등 올들어 그룹웨어를 신규 도입한 금융기관들은 업무의 효율성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해 여신심사와 같은 다른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그룹웨어를 구축중이다.
금융권은 이를 위해 전자문서관리(EDM)·데이터웨어하우스(DW)·지식관리(KM)·전사적자원관리(ERP)와 같은 연동시스템을 그룹웨어 시스템과 병행해 도입하고 있다.
그룹웨어와 기간업무시스템의 통합은 일반 기업뿐만 아니라 공공기관에서도 뜨거운 관심사다. 핸디소프트가 지난 20일 자사의 교육센터에서 실시한 시스템연동툴(폼API) 교육에는 석유공사·성업공사·창원시청 등 공공기관의 전산담당자들이 대거 참석해 핸디소프트측을 놀라게 했다.
공공기관들은 정부의 전자결재 활성화 정책에 따라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자결재 기능 위주로 그룹웨어를 도입했으나 기간시스템과 별도로 구축함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 증대에 별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자 기간시스템과의 연동방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은 물론 공공기관에서도 이처럼 그룹웨어와 업무시스템의 통합요구가 거세지자 핸디소프트·나눔기술·키스톤테크놀로지·삼성SDS·로터스코리아 등 그룹웨어업체들은 저마다 성공적인 구축사례를 앞세워 자사 제품이 경쟁사에 비해 시스템 연동기능에서 우세하다는 점을 알리는 데 하반기 영업전략을 집중할 방침이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