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들어 판매용 비디오시장이 제작사들의 영토확장 경쟁과 대형할인점들의 잇단 소비자 흡인정책으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등 시장질서가 크게 문란해지고 있는 가운데 KBS영상사업단이 최근 판매용 비디오 유통사들에 가격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KBS영상사업단은 업체들간 소모적인 가격경쟁이 계속될 경우 해당 업체에 대해 제품공급량 축소 또는 공급중단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24일 주요 판매용 비디오 유통업체들에 통보하고 가격경쟁을 촉발시키고 있는 대형할인점들에 대해서도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BS측은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은 『하반기 들어 판매용 비디오 유통업체들의 가격경쟁이 우려할만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이런 추세로 가면 겨우 형성단계 진입을 앞둔 이 시장이 와해될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