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다음달부터 차세대 메인메모리 반도체인 128M·144M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양산에 본격 나선다.
삼성전자는 9월부터 128M·144M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양산에 착수해 오는 4·4분기에 월 150만개씩 생산하고 2000년 3월까지는 월 생산량을 300만개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28M 및 144M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을 본격 양산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양산을 시작하는 것은 미 인텔사가 다음달중 전용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전용 칩세트인 카미노를 출시, 고성능 PC나 서버용 수요가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델사나 컴팩사 등 대형 PC업체들로부터 크리스마스 특수에 투입할 서버나 고성능 PC용으로 대량의 128M 및 144M 다이렉트 램버스 D램 주문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최근 가동을 시작한 반도체 9라인에서 이 제품의 시험생산을 실시하고 있으며 시장이 확대될 경우 기존의 64MD생산라인 일부를 램버스 D램용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램버스 D램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가격문제가 초기시장 진입에 관건이라고 판단, 내년 초까지 램버스 D램의 공급가격을 기존 128M 싱크로너스 D램의 1.5배 수준으로 낮춰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다이렉트 램버스 D램은 기존 싱크로너스 D램에 비해 데이터 처리속도가 훨씬 빠르기 때문에 데이터 처리량이 많은 워크스테이션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시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