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정보통신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ICU)가 26일 5학기 만에 12명의 첫 석사과정 졸업생을 배출했다. 1년 3학기 과정을 채택, 1년 6개월 만에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배출되는 학생들은 다른 대학 졸업생에 비해 우수하다고 자부합니다. 나 자신도 타 대학에 출강해봤지만 우리 대학 학생들처럼 이론과 현장지식를 병행해 갖추기는 힘들 것입니다. 특히 이공계 학생은 경영분야를, 인문계 학생은 기술이론을 공부하게 해 관련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도록 했습니다.』
양승택 정보통신대학원대학 총장은 졸업생들에 대한 자랑으로 말문을 열었다. 양 총장은 이번에 졸업한 학생들은 모두 취업·취학이 완료된 상태라는 말까지 잊지 않는다.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은 1년 3학기제에다 9학점은 다른 계열 전문과정을 수강해야 하는 특이한 교육과정을 갖고 있다. 그만큼 학생들은 빡빡한 일정에 시달려야 한다.
『미국 벨연구소의 경우 9개월에 박사과정을 마친 연구원들이 수두룩합니다. 바로 이런 연구원들이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됩니다. 정보통신분야 전문가 육성기관인 정보통신대학원대학은 이러한 파격적인 교육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합니다.』
양 총장은 『우리 대학은 ETRI 연구원 교수들이 많고 새 기술에 대한 강좌개설이 자유로워 학기마다 최근 초점이 되고 있는 첨단 정보통신분야 학과목이 등장하는 게 특징』이라고 자랑한다. 양 총장은 특히 『우리 대학은 학생 대 교수 비율이 6.7 대 1이며 대부분의 학생이 교수들이 연구하는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