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관련된 상품만을 취급하는 인터넷 쇼핑몰이 급증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인터넷에 등장한 게임전문 쇼핑몰은 PC통신관련 기업이나 서울 용산의 일부 게임총판이 개설한 사이트를 중심으로 10여개에 불과했으나 올 하반기 들어 기존 관련업체들과 신규업체들이 경쟁적으로 가세, 현재 30여개를 웃돌고 있다.
이처럼 인터넷에 게임쇼핑몰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게임 소비자들의 상당수가 인터넷 이용자라 홍보효과가 크며 실제 판매량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며 점차 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특정 장르나 영역별로 전문화되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주)쌍용(대표 안종원)은 최근 PC게임 전문인터넷 쇼핑몰 「조이파크(www.joypark.co.kr)」를 개설, 자사제품은 물론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의 게임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쌍용은 이 사이트 개설을 계기로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게임벤처나 중소 게임업체는 물론 해외의 게임유통업체와 제휴, 사이버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설립된 애프터버너(대표 최창규)는 비행 시뮬레이션과 관련된 게임 및 주변기기만을 취급하는 전문사이트(www.afterburner.co.kr)를 열고 통신판매와 정보제공을 시작했다.
깜찍한개구리(대표 송한범)는 지난달 「게임파워(www.gamepower.co.kr)」라는 게임쇼핑몰을 개설했다. 부산의 E마트 전자상거래센터에 소재한 이 회사는 전자지불 및 보안시스템까지 도입하고 소매유통 기반이 취약한 지방상권을 파고들고 있다.
마산의 PC게임총판인 CD프랜드(대표 홍순국)도 최근 「CD세일즈(www.cdsales.co.kr)」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게임 신제품 판매와 중고제품 거래를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플레이스테이션·드림캐스트 등 가정용 비디오 게임기와 전용 타이틀을 취급하는 「빵야빵야(www.pangyapangya.com)」, 게임패드·조이스틱·드라이빙 휠 등 주변기기에 대한 정보제공과 통신판매를 하고 있는 「게임툴(www.gametool.co.kr)」 등 전문 쇼핑몰이 속속 등장하고 있고 동아오츠카·에버랜드·삼성물산·한빛소프트 등도 기존의 홈페이지 등과 연계, 게임쇼핑몰을 포함한 포털사이트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게임쇼핑몰 운영자는 『최근 게임쇼핑몰이 급증하면서 우송·택배요금을 받지않는 등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규모가 작은 중소 쇼핑몰의 경우 전문성으로 틈새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