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업체들이 케이블TV 중계국에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전력공급기시장 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루넷·하나로통신·데이콤·드림라인 등 통신사업자들이 케이블TV망을 활용하는 부가서비스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최근들어 중계국 설비인 동축증폭기 대상의 전력공급기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는 2차 종합유선방송국(SO)들이 최근 한국전력의 지원을 받거나 자체 전송망을 통한 서비스 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연말까지 약 50억원 규모의 신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UPS업체인 대한전력전자·엔이티 등이 케이블TV전송망용 전력공급장치를 개발, 기존 업체 및 외산업체 제품과 경쟁에 나서고 있다.
UPS업계는 케이블TV전송망용 전력공급기가 데이터 손상방지 및 원격감시, 자동전압조정기능, 비상전원 백업 등 UPS와 유사한 기능을 요구해 UPS업체들의 시장 참여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전력전자(대표 이종근)는 최근 온라인 방식을 채택한 선로용 UPS를 개발, SO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제품(제품명 반디)은 온라인 방식으로 전압안정도가 뛰어나고 무순단동기절체 방식을 기반으로 해 백업기능도 탁월하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이 SO들에 월 50대 정도 판매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연내 원격관리기능을 부가해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엔이티(대표 김진한)는 최근 서지보호·과부하보호·전류제한·단락보호·EMI보호기능 등을 갖춘 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모델명 CANET9300)은 모뎀선을 통해 관리할 수 있어 케이블TV와 상용 전원용으로는 물론 광대역 통신네트워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는 UPS부문에서 구축한 원활한 AS망을 강점으로 케이블TV시스템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UPS업체의 케이블TV용 전력공급기 시장 진출로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 온 파웰을 비롯해 최근 하나로통신의 케이블TV시스템을 수주한 오피콤 등 기존 업체와의 본격경쟁이 예고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