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플레이어 업체들이 본격적인 시장 성수기를 앞두고 제품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한정보시스템을 필두로 LG전자·에이맥정보통신·시원테크·아이젠전기·바로비젼·텔리안AV시스템·아이앤씨·파인랩코리아 등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기능별·가격별로 모델 다양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한정보시스템(대표 문광수)은 단순 보급형 모델인 MPF10과 MPF20에 이어 가격경쟁력을 보강한 MPF20스페셜버전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달부터 부가기능을 강화한 MPF30과 처음으로 착탈식 멀티미디어메모리카드(MMC)를 채택한 MPF40을 수출 및 내수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카세트 겸용 복합 MP3플레이어를 비롯해 단순 MP3재생기와 FM 수신기능을 추가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현재 제품 라인업 강화를 위해 국내 벤처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한 다양한 모델의 아웃소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이맥정보통신(대표 하태정)은 해외 바이어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보급형 모델인 HAN31XB에 이어 유럽과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고급형 모델인 HAN33XVS, 일본과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초경량·초저가 모델인 HAN14XM 등 가격을 차별화한 여러가지 신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시원테크(대표 김상국)도 초소형·초경량을 실현하고 패션과 팬시기능을 강화한 MP WOW와 MMC리더를 8월부터 양산에 돌입한 데 이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카세트테이프형 모델과 차량용 모델 등 기능을 차별화한 신모델을 계속 상품화할 계획이다.
아이젠전기(대표 이성용) 역시 지난 4월에 출시한 1차 모델에 이어 착탈식 스마트미디어카드(SMC)슬롯을 추가한 2차모델과 FM수신 기능을 추가하고 USB포트를 지원하는 3차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내년에는 네트워킹 기능을 추가한 신모델을 발표하는 등 제품 라인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로비젼(대표 고진)은 내장형 플래시메모리를 채택한 바로맨을 이번달부터 양산·수출한 데 이어 차세대 저장장치인 클릭을 내장한 바로맨플러스와 대용량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채택한 바로맨슈퍼를 연내 상품화하는 등 제품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이앤씨(대표 김천국)의 경우 MMC를 채택, 초소형·초경량을 실현한 포켓디지털오디오(PDA)를 상품화해 일본에 수출한 데 이어 플래시메모리를 내장한 MP마스터 시리즈 2개 모델을 새로 개발, 자체 브랜드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백폰타입 등 여러가지 신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파인랩코리아(대표 김상준)는 플래시메모리와 SMC를 채택한 다기능 MP3플레이어 2개 모델을 1차로 출시한 데 이어 MMC를 적용한 초저가 모델을 9월 중 출시하고 10월엔 CD타입의 신모델을 선보이는 등 메모리방식을 각각 달리한 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텔리안AV시스템(대표 이상훈) 역시 해외 바이어들의 다양한 요구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가격·디자인을 차별화한 총 9가지 모델을 개발,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이처럼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모델 다양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유럽·미국·일본 등 국가별로 소비자와 바이어들의 취향 및 요구조건이 제각각 달라 1∼2개 모델로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