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도 컴퓨터나 책상처럼 자산으로 관리한다.」
LG캐피탈(대표 이헌출)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데이터와 각종 정보를 자산 개념으로 관리하는 정보자산관리시스템을 구축해 관심을 끌고 있다. LG캐피탈은 데이터, 프로그램 등 자사가 10년 이상 축적해온 각종 시스템 정보 자산들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DRMS」를 구축,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LG캐피탈이 5억원의 비용을 투입, 1년에 걸쳐 개발한 이 시스템은 메인프레임, AS/400 등 각종 시스템에 있는 모든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전사 코드정보를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데이터 표준화, 용어 표준화 등으로 데이터 중복 및 불일치성을 배제하고 인트라넷 환경에서 쉽게 정보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정보지도를 제공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 데이터베이스(DB), 데이터웨어하우스(DW), 전자문서관리시스템(EDMS) 등 특정 데이터 및 자료 관리나 부분적인 메타데이터 관리는 활발하게 이뤄졌지만 기업내 모든 시스템의 정보를 자산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캐피탈의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동안 데이터는 많이 축적했지만 각종 정보시스템이 서로 다른 시점에 다른 목적으로 개발되면서 정보 품질이 낮고 정보의 과다 혹은 불일치가 빈번하게 발생해 데이터를 경쟁우위 요소로 활용하기에는 제약이 있었다』면서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각종 데이터 자산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캐피탈은 앞으로 이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대폭 개선하고 인사시스템 등 기간 업무 애플리케이션과의 연동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