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화 "전문의"가 앞장

 의료정보 분야에 광적으로 파고드는 의사 마니아들이 화제다.

 대표적인 인물은 순천향대학병원 신경외과학교실 김범태 교수와 서울의대 흉부외과 오승근 교수.

 김 교수 연구실은 온통 컴퓨터 관련 서적으로 들어차 있다. 연구실만 보면 의사인지, 컴퓨터 관련업무에 종사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다.

 김 교수는 신경외과 입원환자의 질병·수술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오라클DB를 이용, 「신경외과 입원환자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신경외과 의사가 직접 개발함으로써 사용자에 적합하게 구성된 이 프로그램은 앞으로 OCS환경은 물론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오 교수는 인터넷을 이용한 유방내분비 외과학 교육용 프로그램 「OSK강의실」 개발자다. 이 프로그램은 저녁이나 새벽시간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의대생들의 교육 보조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오 교수는 『인터넷용 의학 교육프로그램은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는 이상적인 교육매체로 가치있는 교육 보조수단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외에도 자신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사업화한 전문의들도 적지 않다. 메디페이스 최형식 사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단방사선과 전문의로 일하면서 개발한 의료영상저장시스템(PACS)을 사업화했고 닥터윈 김재생 사장은 내과 전문의 출신이다.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덕산병원 내과과장을 지낸 김 사장은 전자차트시스템, 패키지형 PACS 등을 개발했으며 펜컴퓨팅을 이용한 진료차트시스템은 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신기술로 지정받기도 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