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美 블리자드 폴 샘스 부사장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세계 최고의 PC게임 개발사인 美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사의 폴 샘 사업총괄 부사장(30)이 「스타크래프트」 캐릭터사업을 비롯, 국내 관련업체와의 협의차 지난 26일 내한했다. 그를 만나 블리자드사의 성공비결과 향후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스타크래프트」의 판매실적은.

 ▲미국에서만 현재까지 100만여카피가 팔린 것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200만카피 이상이 판매됐다. 한국이 미국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배틀넷 이용자 중 한국인 게이머가 가장 많은 것에 대해선 그저 놀라울 뿐이다.

 -「스타크래프트」 2탄에 대한 게이머들의 기대가 큰데.

 ▲아직까지 2탄을 개발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블리자드는 여론이나 경영진의 판단에 따라 신작 개발에 착수하기보다는 개발자들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한다.

 개발자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자발적인 의지와 동기가 부여된다는 전제하에서 2탄이 나올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게임개발사로서 지향하는 바가 있다면.

 ▲돈을 많이 벌어주는 게임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보다 완벽한 게임, 최고의 게임을 만드는 것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배틀넷의 트래픽 체증에 대한 한국 게이머들의 불만이 많은데.

 ▲윈도NT를 근간으로 하는 서버시스템과 TCP/IP 프로토콜이 지니고 있는 한계 등 기술적인 장벽이 있다. 아쉬운 대로 조만간 배틀넷의 아시아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샌타클래라시에 서버를 증설, 256Kbps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에서의 사업계획은.

 ▲PC게임사업 외에 YNK사와 공동으로 「스타크래프트 캐릭터」사업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데이콤과는 아시아지역의 배틀넷 서비스를 위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블리자드가 공인하는 「스타크래프트 게임대회」를 한국에서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은 블리자드에 이미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되고 있다.

<유형오기자 ho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