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로 창립 8주년을 맞은 전자부품연구원(원장 김춘호). 240억원의 연구예산에 17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 전자부품분야의 최고 연구기관으로 성장했다.
전자·정보통신산업발전과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를 위해 설립된 연구원은 짧은 기간에 적지않은 성과를 내면서 열악한 국내 전자부품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연구기관의 실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의 하나인 특허등록실적을 보면 전자부품연구원은 국내외 걸쳐 384건의 출원에 108건의 등록을 획득했다.
연평균 연구원 1인당 0.32건으로 타 연구기관의 실적을 앞선 것으로 평가될 정도로 탄탄한 연구개발실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전자부품연구원은 개발한 기술과제를 중소기업에 이전, 사업화하는 실적도 가속화하고 있다. 기술이전비율이 96년 33%에서 97년 76%, 98년 100%로 높아지면서 지난 8년동안 총 388건에 263건의 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현장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업체별 전담연구원을 지정해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 애로기술진단과 지도, 상담 등을 통해 취약한 기술력을 지원하고 있는데 700개 업체에 3706건의 지원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전자부품연구원은 올 2월 독립법인으로 거듭나면서 전자정보통신산업의 발전과 중소·벤처기업의 육성을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의 김춘호 원장은 『국가기술경쟁력 강화와 중소기업지원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21세기 지식기반 시대를 대비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원은 「국가지정연구실사업」을 비롯해 「수시상품화사업」 등의 신규과제를 발굴, 획득했으며, 특히 새로운 차세대 신기술개발사업인 「차세대 대용량정보장치 개발」을 비롯해 신규 중기거점사업으로 「멀티모드 차세대 이동통신개발」 등 총 연구비 1200여억원 규모의 총괄연구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또한 우리나라 전자산업 제2의 도약을 위해 정부가 추진중인 『전자부품산업육성계획』의 일환으로 전자핵심부품기술개발사업인 「Electro-2010사업」과 전자산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자부품종합정보센터」, 그리고 「전자부품 신뢰성인증 공인제도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구촌시대에 세계속의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고 국제협력의 능동적 추진을 위해 「한·중 HDTV산업기술협력」과 중국 연변대학과 「기술교류협정계약」을 체결했으며 그밖에도 미국·캐나다 등과의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다각적인 국제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춘호 원장은 『새로운 2000년 시대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대고객 만족 서비스 극대화를 실현하고, 기술개발의 중요성에 대한 재인식과 새로운 각오로 연구개발에 매진, 세계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연구원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