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DVDP 수출 본격화

 국내 오디오 업체들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플레이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남전자·해태전자·태광산업·삼성전자 등 오디오 업체들은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DVD플레이어를 수출 주력 품목으로 집중 육성키로 하고 하반기 들어 DVD플레이어 단품과 이를 기본 탑재한 컴포넌트 오디오를 속속 상품화,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오디오 업체들이 차세대 영상기기로 주목받고 있는 DVD플레이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가족극장(홈시어터)시스템의 대중화가 급진전되면서 DVD플레이어 단품 또는 DVD플레이어를 내장한 오디오시스템을 찾는 소비자 및 바이어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남전자(대표 염동일)는 지난 7월부터 DVD플레이어 단품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3만대 정도의 수출오더를 확보해 놓은 상태며 주문이 계속 늘고 있어 연말까지 최소 5만5000대 이상의 수출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DVD플레이어를 기본 탑재한 오디오시스템의 상품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도 올들어 DVD플레이어에 대한 바이어들의 주문이 쇄도함에 따라 늦어도 오는 10월까지는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DVD플레이어 단품은 물론 이를 기본 탑재한 하이파이 오디오시스템과 DVD가라오케를 수출시장에 본격 투입시킬 예정이다.

 태광산업(대표 이호진)도 DVD플레이어를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키로 하고 현재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늦어도 연말까지는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최근 업계 최초로 DVD플레이어를 탑재한 미니컴포넌트 오디오를 상품화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한편, 다음달부터는 내수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DVD플레이어는 DVD타이틀은 물론 비디오CD와 일반 오디오CD를 모두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만 확보되면 조만간 CDP를 대체해 컴포넌트 오디오 시스템의 기본 단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