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프로덕션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영성은 전반적인 작품난으로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 동기의 70% 수준인 28억여원에 그쳤으며, 긴급처방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올해는 물론 내년 농사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영성은 올 상반기에는 「빅타임」 「가족시네마」 「첨밀밀 2」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 출시작 수가 작년 상반기(15편)보다 3편이 줄어들었을 뿐인데도 이같은 결과를 낳은 것은 작품구매에 소극적이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영성이 작품 구매에 소극적이었던 것은 400만달러의 판권료를 주고 들여온 외화 「하드레인」과, 우리영화 「가족시네마」의 잇단 흥행실패에 따른 자금난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하고, 『최근 우리 영화 제작에 총 50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영성의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말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성 사장도 『긴 슬럼프였다는 지적을 부인하지는 않겠지만, 중요한 것은 어제가 아니라 내일』이라며 영상사업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