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상에서 CD 수준의 음질을 제공하고 MP3의 절반 크기로 파일을 압축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 기술이 개발돼 디지털 오디오·비디오(AV)산업에 일대 변혁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대표 직무대행 고현진)는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인 「윈도 미디어 테크놀로지 4.0」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icrosoft.com/windows/windowsmedia/)에 공개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30일 밝혔다.
과거 「넷쇼(Netshow)」로 불렸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미디어 테크놀로지 4.0」은 인터넷 방송을 위한 서버·클라이언트·저작도구 등을 모두 묶은 패키지 소프트웨어(SW). 특히 음악파일의 불법복제를 방지하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 및 응용프로그램 개발 키트 등이 포함돼 있어 해외에서는 디지털 AV사업자들에게 이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SW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부분은 인터넷에서 CD 수준의 오디오를 제공해주는 오디오 파일포맷인 「윈도 미디어 오디오」. 미국의 국립소프트웨어검사연구소(NSTL)가 실시한 연구(http://www.nstl.com/html/windowsmedia.html)에 따르면 윈도 미디어 오디오는 MP3파일이 제공하는 형식의 절반 크기로 CD 수준의 오디오를 제작하면서도 동일한 수준의 음질을 제공해준다.
이를 증명하듯 소니뮤직 엔터테인먼트 등의 음반업체들과 소닉 파운드리·뮤직매치 등 주크박스용 SW 개발업체 등이 윈도 미디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MP3파일 재생용 SW인 「윈앰프」를 개발한 널소프트와 「소닉」 개발사인 미디어사이언스 역시 윈도 미디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컬럼비아 레코드사는 미국의 인기 여가수 머라이어 캐리의 새 싱글앨범 「하트브레이커」를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의 웹사이트(http://WindowsMedia.microsoft.com)에 공개해 음반판매에 효과를 보기도 했다.
이뿐이 아니다. 윈도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비디오파일도 선명한 화질을 보장해준다. 윈도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저속으로 인터넷에 접속해도 기존 콘텐츠보다 선명한 이미지를 제공하며 랜(LAN) 등으로 고속접속을 하면 방송에서 보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고품질 비디오를 제공해 디지털 비디오 문화를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캐피털 레코드 등의 업체들은 윈도 미디어 테크놀로지를 채용해 「가스 브룩스크리스 게인스」의 뮤직비디오 「로스트 인 유」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도 했다.
이밖에 「윈도 미디어 테크놀로지 4.0」은 스트림당 비용부과 없이 오디오·비디오를 제공해 콘텐츠 사용자들과 제공자들 사이의 가격장벽을 무너뜨린 「스트리밍」기술,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디지털 AV 콘텐츠의 유통과 사용을 조절·관리해주는 「디지털 저작권 관리 솔루션」, 콘텐츠 개발자들과 서비스 제공자들이 각자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응용프로그램 개발툴 등이 포함돼 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