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는 교통공학은 물론, 다양한 첨단산업기술이 복합적으로 연계·적용되는 산업이다.
교통공학계가 최근들어 정보·통신·전자 분야의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면서 교통시스템들이 유리되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나선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교통공학 전문가들은 「교통공학·제어·첨단산업기술의 연계를 통해 총체적이고 종합적인 교통제어·정보제공·관리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가장 이상적인 ITS형태라고 밝히고 있다.
국내의 경우를 보더라도 지난 수년간 ITS라고 부르기 힘든 교통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첨단전자·정보·통신기술의 힘을 이용하고 빌려와야 했던 것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개발된 다양한 교통정보시스템은 교통정보의 바다에서 절름발이 정보제공자의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개선·보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러한 교통정보시스템은 절름발이 형태로 제공되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에서 GPS수신기나 CNS를 장착한 차량들이 그 장치를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살펴보면 이를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2년새 무선데이터통신이나 무선통신 등을 교통 분야에 적용해 서비스하는 업체가 늘면서 단방향의 절름발이식 교통정보단말기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무선통신사업자들은 단순한 통신수단에 불과했던 핸드폰에 인터넷 기능 등을 부가하면서 주식·날씨는 물론 교통정보 제공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일부 ITS서비스 및 정보통신업체가 조용히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 움직임은 이런 흐름의 반영이다. 이는 한창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라디오주파수채널(DARC) 구축과도 필연적으로 연계될 전망이다.
오프라인데이터에 의해 프로그래밍된 도로교통관리시스템도 신 신호체계라는 새로운 시스템을 통해 교통흐름의 성과를 바탕으로 확산을 바라보고 있다.
전자통행료징수(ETC)시스템 개발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대역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과 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는 사례다.
ITS구축의 또다른 한축은 SW개발 공급사와 SI업체들이다. 이들은 교통공학에 의한 다양한 교통량의 흐름을 읽어내면서 독자 알고리듬에 기초해 시스템 구축 목적에 부합하는 최적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SW와 HW를 연계하면서 효율적인 교통관제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전자회사와 자동차회사들도 통신·전자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외국의 우수한 제품들을 시스템 구축 요소에 적절히 활용하면서 ITS산업에 참여하고 있다.
또 통신부가 사업자로서 교통정보 제공사업 및 운영시스템 구축사업을 시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전자기술을 통한 기여는 CNS나 MDT 및 교통량과 속도를 읽어내는 영상감지기 및 속도센서, 초음파센서의 도로시설물 등이 사용되는 예를 통해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첨단기술과 ITS산업간 적용에 있어서 특히 신경써야할 부분은 국제적인 기술표준 마련에 적극 참여해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전자지도를 자유자재로 운용하는 SW 및 포맷 관련 기술은 국제표준과 연계되면서 CNS 및 DARC기술 개발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차량운전자 및 대중교통 사용인구에 대한 효과적인 지원수단으로서 RF기술을 포함한 IC카드 관련 기술 및 산업은 은행권으로까지 연계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