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공급부족현상은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들은 대만의 참여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늘었지만 내년에도 노트북 PC와 액정모니터용 TFT LCD의 수요가 16∼7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돼 TFT LCD의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는 지난해 경제위기를 겪은 아시아지역에서 노트북 PC의 판매가 급속히 회복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시장에서도 노트북PC시장이 호조를 보이는데다 액정모니터는 업무용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도 노트북PC용 TFT LCD 시장규모를 99년 1620만장보다 16.0% 증가한 1880만장으로, 모니터용 TFT LCD 시장규모는 99년 380만장보다 68.4% 증가한 640만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 내년에도 150만∼200만장 정도의 공급부족 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서치사는 내년도 노트북 PC용 TFT LCD 시장규모를 99년 1520만장보다 21.7%성장한 1850만장으로, 모니터용 TFT LCD 시장규모는 390만장보다 30.7% 신장한 510만장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면서 내년 초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다가 내년 2·4분기부터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IDC는 내년도 노트북 PC용 TFT LCD 시장규모를 99년 1720만장보다 16.8% 증가한 2010만장으로, 모니터용 TFT LCD 시장규모는 99년 300만장보다 70% 성장한 510만장으로 각각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업체의 한 관계자는 『내년에도 대화면의 증가와 함께 액정모니터시장의 확대에 따라 TFT LCD의 수요 자체는 600만장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공급량 측면에서 대만업체와 국내업체의 신규라인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속도는 수요 증가분을 상회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내년에도 공급부족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