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근 전세계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P)플레이어를 21세기 디지털 전략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30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줌」기능 등 첨단기술을 채택한 DVDP 신제품 2개 기종(모델명 DVD909/709)을 국내에 출시하는 한편 연내에 100만대, 2억50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해 세계시장의 17%를 점유하는 3대 DVDP업체로 성장한다는 「DVDP 사업 일류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앞으로 DVDP사업 일류화 전략을 통해 핵심 기술 및 부품의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제값받기를 시도해 내년 말까지 전세계 시장점유율 20%, 판매량 2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은 올들어 DVDP 40만대를 수출한 데 이어 연말까지 미국과 유럽 등으로부터 60만대의 주문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100만대 수출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현재 5개 기종인 DVDP 모델수를 내년까지 10개 기종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데크 픽 업」 등 광부품과 핵심 칩세트의 국산화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배양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DVDP의 국내 시장 활성화에도 나서 이번 신제품 출시와 함께 컬럼비아 트라이스타사, 20세기 폭스사, 삼화프로덕션, 삼성영상사업단, 비트윈 등 영화·음악 소프트업체와 공동으로 매월 30개 이상의 DVD타이틀을 제작해 공급하기로 했다.
한편 세계 DVDP시장은 올해 600만대, 내년 1000만대로 매년 50% 이상 급성장하는 가운데 소니·파나소닉·도시바·파이어니어 등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고 국내시장도 올해 2만대, 내년 5만대로 급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