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시험원(KTL·원장 주수현)은 30일 오전 서울 구로동 강당에서 러시아 국가표준위원회(GOST) 산하 국가대표 인증기관인 GOSTVNIIS와 전기·전자제품 시험 및 평가에 대한 상호인정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KTL은 이번 GOST와의 협정을 통해 두 기관에서 시험한 결과와 공장심사 결과를 서로 인정하는 것 외에 시험 신뢰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직원 교환방문, 기술교류, 시험을 위한 표준과 기술제공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KTL은 이와 함께 자체 시험한 전자파적합성(EMC), 진동과 노이즈 시험결과에 대해서도 GOST로부터 인정받았으며 올 10월 KTL내에 GOST아시아 서울지소를 설립, 인증책임자가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상주하도록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러시아지역에 수출을 추진하는 국내 전기·전자 업체들은 앞으로 KTL에서 실시하는 시험·평가에 합격하면 곧바로 러시아의 GOST 인증서와 마크를 부착할 수 있게 돼 그동안 외국시험기관에 의존해온 GOST인증이 국내서 가능해져 러시아와 구 소련연방국가 진출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