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으로 전자우편을 확인할 수 있는 음성전자우편 서비스가 국내에도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처인터넷·인디고뉴미디어컨설팅·디킴스기획 등 음성전자우편 서비스업체들은 최근 VMS(Voice Mail System)기술을 응용한 음성전자우편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 서비스는 웹 기반의 전자우편이 보편화되고 휴대폰 가입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화를 통한 전자우편 수신요구가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장애인들의 인터넷 활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대부분 포털서비스업체들이 차별화된 서비스로 음성전자우편 무료ID 서비스를 실시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으며 영업사원이나 지방출장자, 해외유학생 등 원격지 근무자의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돼 앞으로 음성전자우편 서비스 시장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휴처인터넷(대표 유시무)은 지난 23일 전화로 수신된 전자우편을 확인할 수 있는 「소리메일(www.sorimail.net)」서비스를 개시한 지 일주일 만에 1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는 서비스와 함께 솔루션 판매에도 나서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50만명의 회원가입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디고뉴미디어컨설팅(대표 박정우)은 최근 음성수신 전자우편 「스폰지 메일(www.spongy.net)」을 개발하고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한다. 이 회사는 현재 구현된 기술을 토대로 일본어 메일 서버 프로그램을 10월초에 개발하고, 2차로 일본어 TTS엔진을 2000년 1월경에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디킴스기획(대표 김동준)은 인터넷 광고에 소리가 뜨는 「사운드 배너」를 개발해 음성인터넷광고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미국시장에서는 텔레보트·유리치컴 등 음성전자우편 업체가 시장을 장악, 서비스를 보편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인터넷시장에서 음성전자우편 서비스 역시 조기에 정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