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서버 시장에 마이크로프로세서를 8개 탑재한 8웨이 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져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컴팩코리아·한국유니시스·한국HP·지멘스정보통신 등이 하반기 들어 인텔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를 8개 탑재한 8웨이 PC서버를 대거 선보인 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LGIBM·한국후지쯔·한국델컴퓨터도 8웨이 PC서버를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PC서버 시장은 저가형과 고성능 제품으로 이원화돼 각각 시장수요를 넓혀나갈 조짐인데 특히 8웨이 이상의 고성능 PC서버는 지방자치단체의 주전산기를 비롯한 전사적자원관리(ERP), 데이터웨어하우스(DW) 등 그동안 유닉스 서버시장을 급속히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LGIBM(대표 이덕주)은 이달부터 8웨이 PC서버인 「넷피니티 8500R」를 국내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LGIBM은 이 제품이 중대형시스템의 기술을 인텔 아키텍처(IA) 서버에 집적하는 X아키텍처가 구현돼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LGIBM은 「넷피니티」에 X아키텍처를 구현함으로써 고객이 엔터프라이즈급 서버 환경을 구축하고 유지하는 데 소요되는 전체적인 비용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업계 표준을 이끌어갈 기술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 궁극적으로 「넷피니티」를 업계 최고의 엔터프라이즈 서버로 만들어나간다는 전략이다.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인텔 펜티엄Ⅲ 제온 500㎒ 프로세서를 8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엔터프라이즈급 PC서버를 이달 발표하고 8웨이 PC서버 시장경쟁에 가세할 예정이다.
한국후지쯔는 8웨이 PC서버 공급을 시작으로 고성능 서버시장을 조기에 선점한다는 방침 아래 다각적인 솔루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델컴퓨터(대표 이수현)도 펜티엄 제온 프로세서를 8개 탑재한 데이터 센터용 시스템을 곧 소개할 계획인데 이를 계기로 국산주전산기 시장에 본격 가세함은 물론 ERP, DW 솔루션 개발을 통한 엔터프라이즈 PC서버 솔루션업체로의 이미지를 다질 방침이다.
해외에서도 펜티엄Ⅲ 제온 프로세서 8개를 한 시스템에 탑재할 수 있도록 하는 인텔의 「프로퓨전」 칩세트가 상용화함에 따라 국내시장에 앞서 컴팩컴퓨터·델컴퓨터·IBM·휴렛패커드(HP) 등의 주요 서버 업체들이 이에 기반한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출시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 공급이 본격화하면 인텔서버는 대용량 데이터베이스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등 기업의 기간업무(Mission Critical)를 처리하는 엔터프라이즈급 컴퓨팅 분야로까지 그 영역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이윤재기자 yj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