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TV시장 "평면형" 인기

 일본 TV시장에서 평면브라운관 제품의 비율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 소니 등 주요 가전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평면TV 생산을 확대하고, 아이와 등의 신규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국내 TV 출하대수에서 차지하는 평면타입 비율은 지난해의 약 20%(추정)에서 올해는 40∼50%로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이처럼 평면TV 생산비중을 늘리는 것은 기존 주력인 둥근 브라운관 타입에 비해 고가이지만 깨끗한 화질을 무기로 대체수요를 불러일으켜 장기 침체에 빠져 있는 AV기기 시장의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히타치는 올 가을 가로세로 화면비율이 16대 9인 와이드형과 4대 3인 표준형 모두를 평면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우선 와이드형으로는 28, 32, 36인치형 등을, 표준형으로는 15인치와 21인치형의 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약 500만대인 히타치의 TV 생산대수에서 평면타입의 비율은 현재의 약 10%에서 올해 말에는 40%로 높아질 전망이다.

 미쓰비시전기도 올 가을 표준형에서 25인치와 21인치를 새로 내놓아 평면타입의 비율을 올해는 10%로, 내년에는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대형 업체에서는 소니가 올해 평면타입의 비율을 50%로 높일 예정이고, 마쓰시타전기산업과 도시바도 생산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참여하는 아이와는 25인치 크기의 평면타입을 상품화, 연내 일본과 미국 시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