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위성을 통해 이동차량·선박·항공기 등의 위치정보를 제공하는 위치추적시스템(GPS)시장이 확대되면서 GPS 안테나 생산업체들의 수출이 최근들어 활기를 띠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GPS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시장이 큰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한원을 비롯해 에이스테크놀로지·EMW안테나 등 GPS 생산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수출액이 지난해 대비 100% 이상 늘어나는 등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원(대표 장형식)은 지난해 미국 퀄컴과 프랑스 래디알사 등에 60만달러의 GPS 안테나를 수출했으나 올 7월 말 현재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120만달러를 수출했다. 수출대상업체도 기존 퀄컴과 래디알 외에 미국의 액섬·M/A·마이크로포스·모토롤러 등으로 확대됐으며 미국의 록웰사로부터는 GPS 안테나 공동개발을 제의받고 있어 올해 GPS 안테나 부문에서 300만달러의 수출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스테크놀로지(대표 구관영)는 호주와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개발한 세라믹 패치형 GPS 안테나의 수출에 나서 상반기동안 5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현재 유럽과 미국의 유통업체들과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어 올해 2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MW안테나(대표 류병훈)는 올초 초소형 GPS 안테나를 개발해 상반기동안 20만달러를 수출했는데 독일·스페인 등 유럽지역과 뉴질랜드·미국 등과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70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유(대표 정순환)는 올초 세라믹 전문 부품업체인 아맥스를 설립해 1차적으로 GPS 안테나를 개발중인데 올해 말까지는 제품개발을 완료하고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GPS시장이 보편화돼 있지 않지만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GPS 안테나는 선진국에서 아직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 수출전망이 매우 높은 전략산업으로 업체들의 참여가 갈수록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양봉영기자 byyang@etnews.co.kr>